뉴욕行 여객기 기내 폭발물 경고로 회항

입력 2004-09-27 15:12:05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 뉴욕을 향하던 그리스여객기 1대가 26일 기내 폭발물 경고로 인해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아테네를 출발,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향하던 그리스 올림픽항공 소속 411 편 에어버스 여객기가 기내 폭발물이 장착됐다는 협박전화에 따라 이날 오후 런던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그리스 경찰 소식통들은 아테네 일간지인 에트노스지(紙)가 올림픽항공 기내에폭탄이 장착됐다는 경고전화를 받았으며 당국이 즉각 이 사실을 기장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기장은 이어 전투기의 호위를 요청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익명의 전화 발신자는 에트노스 신문에 "미국행 올림픽항공 411편에 이라크를위한 폭탄이 실려있다...내 말이 들리는가? 미국행 411편에 폭탄이다. 미국은 보게될 것이다. 당신을 위한 6시(six o'clock) 메시지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방부는 몇대의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1시간 30분 가량 여객기를 호위, 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30분께 스탠스테드 공항에 안착시켰다고 공항 대변인과 국방부가 말했다.

공항 대변인은 여객기가 "전적인 비상상황"으로 인해 비상착륙했다면서 탑승객전원이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항공사 대변인은 "293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안전하게 빠져나왔다"면서 "우리는 아직 이것이 장난이었는 지 여부를 모르고 있다"고말했다.

영국 운송부의 한 대변인은 "현 상태에서 이상한 것은 없는 것으로 믿어진다"면서 "다행히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림픽항공의 관리들은 이번 폭발물 경고가 장난인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 측면에서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밝히고 모든 조치가 완료되면 해당 여객기가이날 오후 늦게 뉴욕을 향해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테네 국제공항은 장애인올림픽이 27일까지 계속된다는 점을 감안, 수백명의무장 요원들과 폭발물탐지견, 폭발물 전문가들을 공항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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