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온정이 사라지고 있어요. 하지만 어려울수록 나눔의 정은 불우이웃들을 더욱 따뜻하게 하죠."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재래시장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발길이 썰렁하기만 하다.
이제 제법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여서 한가위 명절을 맞는 불우이웃들의 마음은 더욱 쓸쓸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상주지역 기관.단체와 여성들이 십시일반으로 불우시설.이웃들과 나누는 작은 정성은 더욱 소중해 보인다.
여직원들이 어려운 직장동료를 찾기도 하고 자원봉사원들은 훈훈한 추석명절을 위해 사회적 관심이 미치지 않는 외진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상주시청 여직원 모임인 '장미회'(회장 이미화)는 23일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일로 고생하고 있는 환경미화원과 청사미화원 등 98명에게 양말세트를 전달하고 따뜻한 동료애를 나눴다.
특히 지역 여성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여성회관 도움사랑회(회장 유영희)는 천봉산요양원생 30명을 초청해 합동생일잔치를 베풀고 전몰군경미망인 33명에게 점심을 대접하면서 위로하기도 했다.
화동면 여성자원봉사대 등 18개 읍.면 여성자원봉사대는 각각 지역 홀몸노인과 장애인가구, 소년소녀가장들을 찾아 쌀과 양말세트를 전달하고 밑반찬과 송편으로 훈훈한 추석이 되도록 했다.
이 밖에 각 기관들도 불우이웃과 정나누기에 참여해 화북면 적십자봉사회는 모자가정 등 불우이웃 15가구에 쌀과 라면, 달걀 등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농업기반공사 상주지사도 낙동면 원광마을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원생들과 따뜻함을 나눴다.
상주경찰서 전.의경들로 구성된 '삼백사랑 봉사대'는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체장애인들의 목욕을 시켜주는 등 '장애인 삶'을 체험하고 상주소방서와 여성의용소방대도 노인복지회관 등 2곳의 시설을 찾아 6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했다.
한편, 상주시는 22일 지역 3곳의 복지시설을 찾아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국가유공자와 부.모자가정,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장애인가구 등 생활이 어려운 2천여가구를 찾아 위문하고 훈훈한 추석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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