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열악한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노조 설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창원의 ㅍ병원에서 전공의 폭행 사건이 발생, 전공의 단체가 법적 대응을 모색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구전공의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구ㅍ병원에서 창원ㅍ병원에 파견 중인 전공의 ㅇ씨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던 중 지난 18일 담당 과장인 ㄱ씨가 ㅇ씨를 폭행, 고막이 파열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ㅇ씨 등 전공의 2명이 최근 병원의 환자가 급증, 강도 높은 노동에 오랜 시간동안 시달리고있다며 대구와 창원 병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전공의협은 성명에서 "이 사건은 파견 근무로 인한 무리한 당직 등 열악한 수련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ㅍ병원의 수련 환경 개선 △폭행 당사자 해임 △ㅍ병원의 수련 환경 실태 조사 및 전공의협 위임자의 조사 참여 등을 요구했다.
또 이 사건을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으며, 병원측이 이 요구들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보건복지부 등에 병원의 특별 감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한 전공의가 근무 중 과로로 숨졌다며 유족들이 국가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했으며, 지난 7월엔 전공의협이 "전공의의 노동 강도가 착취 수준이며 근무환경도 인권 유린에 가깝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한편 지난 20일 대한병원협회, 보건복지부가 전국 34곳 수련병원의 병원 대표와 전공의를 면담 조사한 결과 전공의가 '스스로 의사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46.6%에 불과했고, 26.7%는 '자신을 근로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전공의 연봉은 상여금과 당직수당을 합쳐 평균 2천86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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