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민심을 잡아라" 여야지도부 '잰걸음'

입력 2004-09-25 10:48:57

여야 지도부는 추석 연휴 기간동안 재래시장과 공단, 역 등지를 찾아 귀성 민심 구애에 나섰다. 들끓는 추석 민심을 다소나마 다잡기 위해서다.

◇열린우리당=이부영(李富榮) 의장은 24일 귀성객들의 민심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찾아 귀성객을 상대로 경제 회생과 개혁 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장은 또 관악구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로하고 소외계층 정책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24일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로부터 쓴 소리를 들은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도 서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천 대표는 이날 시장을 방문하면서 "스스로 재래시장 육성방책 찾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든지 그런 노력 뒷받침하겠다"며 지원책을 약속했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어 서울경찰청을 방문, 귀향길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한나라당=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4일 경산 진량공단과 경산 중앙시장 등지를 찾아 "올 추석은 유난히 경기가 안 좋고 썰렁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5일 상경해 염창동 당사 주변과 재래시장, 불우시설 등을 둘러보았으며 당 지도부는 26일부터 비공개로 지역구를 중심으로 민생현장을 탐방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별도의 귀향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의원들이 각자 지역구나 고향으로 흩어져 국가보안법 개폐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적극 홍보키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이메일 홍보전을 통해 추석 민심을 끌어당기는 전략도 세웠다.

◇민주노동당=김혜경(金惠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5일 낮 영등포역 광장에서 귀향객들을 상대로 '평등 명절'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서는 남성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우리 쌀로 만든 떡을 귀성객들에게 나눠주며 식량주권 사수와 우리 농촌 살리기를 호소하는 특보를 배포했다.

김 대표는 26일에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주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뒤 명동역을 찾아 지하철 역무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경훈.김태완.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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