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맨' 숀 크로퍼드(미국)가 2004부산국제육상대회에서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크로퍼드는 2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20에 결승선을 끊어 그린(10초46), 겐나디 체르노볼(카자흐스탄.10초55)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칼 루이스(미국)-벤 존슨(캐나다)의 대결 이후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육상 단거리 '세기의 레이스'는 크로퍼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크로퍼드는 스타트 이후 30m 지점부터 폭발적인 중반 스퍼트를 과시하며 치고 나간 뒤 50m 이후에는 그린을 완전히 압도하는 스피드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끊었다.
역대 2위인 9초79의 기록을 가진 그린은 중반부터 한두 발짝 앞서 나가기 시작한 크로퍼드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파워와 스피드에서 압도당해 0.26초나 뒤진 2위로 들어왔다.
한국 남자 100m 현역 랭킹 1위 강태석(안양시청)은 역주를 펼쳤지만 10초66으로 5위에 그쳤다.
한국 여자 허들의 에이스 이연경(울산시청)은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3초47에 골인, 지난 88년 방신혜가 세운 종전 한국기록(13초63)을 0.16초 앞당기며 16년 만에 한국기록을 깨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100m에서는 아테네올림픽 3위 데비 퍼거슨(바하마)이 11초22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로린 윌리엄스(미국.11초31)를 제치고 우승 상금 2천500달러를 거머쥐었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세계선수권 챔피언 알렌 존슨(미국)이 13초79로 한국 허들의 에이스 박태경(광주시청.14초02)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금메달리스트 메세레트 데파르(21.에티오피아)가 경쟁자들을 한 바퀴 이상 따돌리며 15분9초97로 우승했다.(연합뉴스)
◇24일 전적
△남자 100m
1.숀 크로퍼드(미국) 10초20
2.모리스 그린(미국) 10초46
3.겐나디 체르노볼(카자흐스탄) 10초55
△여자 100m
1.데비 퍼거슨(바하마) 11초22
2.로린 윌리엄스(미국) 11초37
3.페레페로바 류보프(우즈베키스탄) 11초57
△남자 110m허들
1.알렌 존슨(미국) 13초79
2.박태경(한국) 14초02
3.오하시 유지(일본) 14초18
△여자 100m허들
1.이연경(한국) 13초47(한국신)
2.이시노 마미(일본) 13초53
3.하이디 아롱(프랑스) 13초60
△남자 800m
1.조셉 무투아(케냐) 1분45초69
2.피터 비워트(케냐) 1분46초32
3.이재훈(한국) 1분48초45
△여자 800m
1.타티아나 로슬라노바(카자흐스탄) 2분5초24
2.아미로바 자미라(우즈베키스탄) 2분6초64
3.니시무라 미키(일본) 2분6초66
△남자 5,000m
1.리처드 마테롱(케냐) 13분55초10
2.무라카미 야스노리(일본) 14분9초85
3.에두아르도 부에나비스타(필리핀) 14분14초75
△여자 5,000m
1.메세레트 데파르(에티오피아) 15분9초97
2.이지마 노조미(일본) 16분18초41
3.마루모 시즈카(일본) 16분31초63
△여자 멀리뛰기
1.마레스텔라 토레스(필리핀) 6m39
2.예레나 코치세예바(카자흐스탄) 6m30
3.레르마 엘미라 가비토(필리핀) 6m21
△남자 장대높이뛰기
1.그리고리 예고로프(카자흐스탄) 5m10
2.김세인(한국) 5m00
3.시노즈카 다카시(일본) 5m00
△남자 창던지기
1.세르게이 보이노프(우즈베키스탄) 76m51
2.박재명(한국) 75m63
3.안혁준(한국) 75m02
사진 : 24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경기에서 숀 크로포드(가운데)가 남자 100m에서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한 뒤 전광판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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