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TV극장-9월 25일

입력 2004-09-24 09:02:06

거미에 물린 뒤 엄청난 능력

⊙ 스파이더맨 (KBS2 밤 10시) 샘 레이미 감독, 토비 맥과이어·커스틴 던스트 주연(2002년작)

미국 마블코믹스 원작으로 오랜 시간 인기를 모았던 만화 속 주인공 '스파이더맨'을 영화화했다.

건물 사이를 가느다란 거미줄에 매달려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어려움을 샘 레이미 감독은 독특한 자신의 개성과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로 박진감 넘치는 작품으로 만들어 냈다.

피터 파커는 평범하고 내성적인 고등학생이다.

벤 삼촌, 메이 숙모와 함께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피터는 옆집에 사는 메리제인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지만 단 한번도 자기 마음을 내보인 적이 없다.

어느 날 방사능에 감염된 거미에 물린 피터는 엄청난 체력과 예민한 감각, 그리고 손에서 거미줄이 튀어나오는 능력을 얻는다.

'거미인간'이 된 것이다.

★★★

택시기사들의 이야기

⊙ 라이방 (KBS1 밤 10시50분) 장현수 감독, 김해곤·최학락·조준형 주연(2001년작)

4년의 세월이 걸려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라이방'은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주위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택시기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과 희망에 대해 말하는 휴먼 코믹 드라마이다.

연변 처녀를 짝사랑하는 노총각 해곤, 틈만 나면 베트남 참전용사인 삼촌 자랑으로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학락, 유일한 대졸 출신이며 국내 뉴스를 믿을 수 없어 CNN 뉴스만 듣는다고 자랑하는 준형은 지금 모두 택시 '운짱'이다.

★★★☆

정우성의 연기변신

⊙ 똥개 (MBC 밤 11시30분) 곽경택 감독, 정우성·엄지원·김갑수 주연(2003년작)

경찰 아버지를 둔, 지방 소도시의 어리숙하지만 용감한 청년의 이야기. 곽경택 감독은 영리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에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가는 솔직한 청년의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그렸다.

정우성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어딘지 조금 모자란 듯 보이는 철민의 별명은 '똥개'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산다.

시골 경찰서 수사반장인 아버지는 꿈도 없는 철민을 나무라지만 철민은 아버지의 잔소리에도 멍한 표정으로 어물쩍 받아넘길 뿐 여전히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운다.

★★☆

사진 : 영화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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