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훔친 수갑으로 단속반원 사칭

입력 2004-09-23 14:02:00

○…대구 달성경찰서는 23일 길가던 여성을 외국인 불법체류자로 잘못 알고 단속반원을 사칭, 수갑을 채운뒤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혐의로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공익요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이들은 20일 오후 4시30분쯤 달성군 논공읍의 ㅌ농산 앞길에서 김모(39'여)씨를 중국인으로 오인,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미리 훔쳐둔 수갑을 채운 뒤 자신들의 승용차에 태워 연행하는 것처럼 꾸몄는데 김씨가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한국인임을 밝히자 풀어줬다는 것.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지난 4월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공익요원들이 불법체류 외국인을 봐주는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갈취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유흥비 마련을 위해 모방범죄를 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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