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 의원들과 경북도가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한 22일 17대 첫 도정협의회에서 경북도는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들을 대거 쏟아냈다.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공공기관 유치 및 R&D 특구법, 태권도 공원 경주 유치 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의 예산확보에 정치권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사업 명분도 있고 지리적.사업적으로 경북이 적지라는 점을 홍보하는데 주력해 달라"는 부탁도 했다.
경북도는 또 한전 유치 문제를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전력 최대 생산시설이 있는 곳에 그 것을 관리하는 회사가 유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참여정부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참여정부의 예산 투입 방향이 사회간접 자본에서 성장동력 쪽으로 투입되고 있다"며 "그러나 경북은 최근 10여년간 서해안권에 비해 사회간접자본 투자면에서 낙후됐고 현행 참여정부의 기류가 계속된다면 경북 북부 낙후지역은 발전지역에 비해 격차가 더 심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과 경북도의 협력 의지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했다.
지역 현안 추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
이날 경북도가 제시한 지역 현안은 20여개. 그러나 이 중 한가지인 공공기관 이전에는 무려 15개의 공기업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총 20가지 주요현안 외에도 별도의 책자에서는 경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100여개가 넘는 사업들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었다.
여기에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국회의원들도 지역구 민원을 하나씩 들고 나왔다.
회의가 끝난뒤 한 의원은 "너무 많은 얘기들이 나와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했다.
한편 국회 예결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찬석(朴贊石) 의원 측은 "한나라당과 도정협의회를 같이하자고 몇 번이나 제안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당 예결위 소속으로 지역 현안에 대해 도움될 일이 있을 텐데…"하면서 아쉬워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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