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 극복 기념탑 세웠다

입력 2004-09-22 17:36:36

"무심히도 쏟아붓던 성난 비/삶과 터전 참담히도 앗아갔더니/...화(禍)를 복(福)으로 승화한 진취적 시민 기상

길이두고 전하고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김천지역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김천시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15만 김천시민의 강인한 기상을 기리고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도와준 자원봉사자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 '재난극복 기념탑'을 건립했다.

김천시는 22일 지례면 도곡리 기념탑 건립 현장에서 박팔용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탑 제막식을 가졌다. 박팔용 김천시장은 "수해 극복의 기상을 영원히 전하고 재해예방 교육과 시민휴식 공간으로 기념탑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0m 높이의 기념탑에는 수해복구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들의 이름을 새겼고,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및 복구 내용 등을 기록했다. 기념탑 주변 3천여평은 공원으로 꾸며 시민들의 여가 및 휴식 공간이 되도록 했다. 김천은 태풍 루사때 시간당 최고 72mm 등 7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 27명(사망 21명.실종 6명), 866가구 2천5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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