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영해에 있는 예주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주민들은 "강구군의원 선거로 인해 안동심포닉 공연이 취소됐다"는 안내문을 보고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돌아서는 주민들은 한결같이 "보궐선거는 강구에서 하는데 왜 영해의 공연행사를 취소하느냐?"며 볼멘 표정을 지었고, 군청 등에는 항의가 이어졌다.
일단 예주문화예술회관 측은 10월30일 보궐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가급적 군이 주최하는 무료행사는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불필요한 오해와 시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 10월로 예정됐던 로얄오페라단 및 경북오페라단 공연과 영남민요보전회 공연이 모두 연기됐다.
하지만 영덕군의 조치가 확대 해석됐다는 지적도 있다.
영덕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단체장 선거가 아니면 선거가 있는 해당 지역에만 엄격한 단속을 하는데 왜 18일 안동심포닉 공연을 취소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영해면 한 주민도 "10월은 각종 행사도 많은데 영덕군이 좀 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며 "강구면 보궐선거로 10월 중에 열리는 각종 행사에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선거구 해당지역인 강구면의 경우 오는 29일로 잡힌 면민체육대회가 군비 보조 100만원 때문에 무산 직전에 놓여 말들이 많다.
면민체육회장이 예비후보자로 거론되는 데다 어떤 경우든 선거가 있는 지역은 군으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없다는 선거법 규정 때문. 영덕군선관위도 강구면체육회의 유권해석 의뢰에 대해 '자제 요청'을 답했기 때문에 사실상 무산이 불가피하다.
그러자 상당수 면민들이 100만원을 반납하라고 요구하고, 일부에선 면민체육회장부터 먼저 사퇴하라고 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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