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은 21일 "영남사람들은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유 의원은 이날 영남대 정치행정대학원 초청 특강과 대구지역 평당원협의회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방분권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지방 분권화의 당위성을 설명한 영남대 특강에서 유 의원은 "내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지만 그것을 얻는 방법이 다를 뿐"이라며 "영남지역은 이를 중앙의 권력을 끊임없이 빼앗아 오는 것으로 이룩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런 방식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특히 영남지역 정서의 특징으로 △중앙의 권력에 대한 향수 △우월감에 근거한 원시적 유대감 △가해자의 피해의식 △완고한 가부장주의 등으로 지목하고 "이들 4가지 특징들 때문에 분권화로 가는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지역 스스로가 지역혁신을 위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날 밤 가든호텔의 당원들과의 만남에서 유 의원은 "한나라당은 개방에는 적극적이지만 개혁은 거부하고, 민노당은 개혁은 적극적이지만 개방은 거부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당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지만 개혁과 개방의 두 과제를 안고 갈 수 있는 정당은 열린우리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90%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지금과 같은 선거제도에서는 우리당 후보가 영남에서 진출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선거제도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만 대구.경북에서도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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