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 이라크 전개 완료

입력 2004-09-22 10:26:06

평화재건지원 임무에 들어가

이라크 평화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한국

군 자이툰부대가 출국한 지 50일만인 22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

에 안착해 평화재건지원 임무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자이툰부대원 약 2천800명이 지난달 3일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을 출발,

쿠웨이트로 이동해 현지적응 훈련을 받은 뒤 아르빌로 전개됐으며 이날 최종 후발대

가 항공기편으로 아르빌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자이툰부대는 이날부터 아르빌공항 인근 라쉬킨과 북서쪽 스와라시 등에 주둔,

주민생활 개선과 물자 지원, 도로 복구 및 건설, 전력공급, 상하수도 개선, 태권도

보급, 경찰 및 민방위군 육성 임무를 맡게된다.

자이툰부대 선발대가 지난달 3일 서울공항을 출발한 지 50일만에 아무런 불상사

도 없이 '파발마'로 명명된 지상이동작전을 완료한 것이다.

자이툰부대는 그동안 쿠웨이트 미군기지인 '캠프 버지니아'에서 북서쪽으로 40

여km 떨어진 우다이리훈련장에서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를 견뎌내며

아르빌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자이툰부대가 사용할 수백대의 차량과 수천 t의 장비·물자는 부산항에서 2만5

천t급 화물선 2척에 실려 쿠웨이트 슈아이바항으로 옮겨져 장병들에 의해 하역돼 공

중 및 지상을 통해 아르빌로 이동했다.

자이툰부대는 1천100㎞에 달하는 지상구간을 이동하는 동안 예상되는 저항세력

의 테러에 대비해 전체 병력을 3개 제대로 나눠 이달 3일부터 순차적으로 캠프 버지

니아를 떠나 3박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미군 아파치(AH-64)헬기 4~

5대가 공중엄호를 지원했다.

지상전개 병력을 제외한 나머지 장병들은 캠프 버지니아 인근 '알리 알 살람'공

군기지에서 C-130 수송기에 분승해 아르빌공항까지 이동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아르빌로 이동한 장병들은 현지 주민

들과 신뢰와 우의를 쌓으면서 민사작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현지 주민의 기대

감이 높아 한국의 위상을 아랍권에 전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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