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대구에서 시공한 아파트마다 벽체가 갈라지고 물이 새는 등 하자가 봇물을 이뤄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본지 9월13일자 보도)에 대해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조기보수는 외면, 해당 입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3천240가구)' 아파트에 무려 2천건이 넘는 하자가 접수된 가운데 길게는 1년, 짧게는 몇 개월씩 방치, 보수를 외면하고 있는데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꺼번에, 갑자기 많은 물량을 수주, 시공하다보니 품질관리에 문제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부실시공의 책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또 현재 시공중인 수성구 황금동 '황금주공'아파트 주차장의 장마철 부력에 의한 벽체 균열 등 문제에 대해서도 "현장관리가 잘 안됐던 것 같다"면서도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은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어 입주 후 주민안전에는 무신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 6월 롯데건설이 준공한 달서구 용산동 '롯데캐슬 그랜드(1천619가구)' 아파트에서도 상당수의 하자가 접수돼 있으나 묵은 민원인 '메트로팔레스' 아파트 쪽에 신경을 쓰다보니 조기보수를 못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롯데건설 측은 하자가 발생한 아파트 보수보다는 관련 보도를 막기 위해 22일 대구를 찾아 언론사 기자들을 만나는 등 부산을 떨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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