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민자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인구는 줄고 경기는 하향국면으로 추락하는 현재 상황에서 외부 돈을 끌어와 지역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효과를 거둔 부분도 있다.
영덕읍 창포리에 건설 중인 영덕풍력발전단지가 대표적인 예로 외자 포함 650억원이 내년 3월까지 투입된다.
이외에 영덕 강구면에 조성 중인 오션뷰골프장도 십수년만에 공사가 재개돼 다음달 말 시범라운딩에 들어간다.
지난 수년간에 걸쳐 이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영덕군은 하반기에 이와 별도로 10개 민자 사업 유치에 뛰어든다.
사업비만 4천여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다.
▨고래불 프로젝트
군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산업자원부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10일 국내 굴지의 대형 회계법인인 '안진회계법인'에 이 사업에 대한 국내외 민자유치 업무 용역을 맡겼다.
안진회계법인은 앞으로 2년 동안 국비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백사장 길이만 8km인 대진 및 고래불 해수욕장 일대 88만㎡(26만6천여평)에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천760여억원을 투입하는 것. 공공과 민자를 포함한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된다.
관광호텔을 비롯 해수풀장, 콘도, 승마장, 연수원, 종합위락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체사업비 중 민자만 1천548억여억원. 민자유치 대상은 주로 미국과 영국 등 유럽이다.
이에 따라 법인은 오는 10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를 돌며 집중교섭을 벌인다.
물론 국내 투자자도 환영한다.
▨팬션단지
영덕읍, 병곡면, 남정면 남호리 및 부경리 등 4개 지구이다.
이중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공원 아래 1만여평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
군이 소도읍 육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군이 24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36억원은 민자를 유치한다.
즉 군은 부지를 조성하고 건축은 민간이 하는 방식. 벌써부터 문의가 적잖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장사해수욕장 관광지
2만7천여평을 위락 및 휴양형으로 개발하는 것. 그동안 군부대가 8천여평을 차지해 지지부진했으나 군이 2년전 군비를 들여 부대를 이전해주고 대신 부대 부지를 양여 받아 길이 틔었다.
사업비는 민자 145억원 등 총 200여억원. 민자사업자가 희망할 경우 개발 방식 등도 논의 할 수 있다.
호텔, 수상레포츠클럽 등 밑그림이 큰 사업이다.
포항에서 가깝고 7번 국도변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도 적지 않다.
▨삼성 수목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사업이다.
병곡면 영1리 산 115의 1일대 31필지 7.3ha에 오는 2007년말까지 27억원을 들여 침엽수원을 비롯 유실수원, 약용식물원, 분재실 등의 시설을 갖춘 사립 수목원을 만들겠다는 것. 군은 이 회장의 투자 효과를 면밀히 분석, 다른 사업을 별도 추진하는 방안이 있는지 등을 연구 검토중에 있다.
▨특혜 포함 지원 다양
군은 투자유치촉진조례를 제정, 의회에 상정해 놓고 있다.
즉 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종토세를 포함한 재산세 면제, 인허가 관련 원스톱 처리 등 영덕에 민자를 하면 상당한 혜택을 주겠다는 것. 배병현 민자유치담당은 "특혜를 줬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외부 자본에 대해서는 문을 활짝 열겠다는 것이 영덕군의 생각" 이라고 밝혔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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