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공사 "밤 잠도 설칠 판"

입력 2004-09-21 13:53:16

왜관 2산업단지 진입로 공사

"공사장에서 밤낮으로 나는 굉음과 먼지 때문에 살 수가 없어요."

칠곡군 왜관읍 낙산1리 주민들이 왜관2산업단지 진입로 공사로 인한 생활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공사구간 중 일부분만 방음벽을 설치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방음벽이 없는 낙산1리 쪽은 소음 때문에 밤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라며 공사현장에 몰려가 "시설보강 후 공사를 추진하라"고 항의했다.

특히 산을 깎아내려 도로를 개설하는 바람에 비만 오면 흙더미와 나무찌꺼기 등 공사 부산물이 공사장 주변의 농수로를 덮치는 바람에 농수로가 제구실을 못하는 등 영농피해까지 초래하자 주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마을주민 김창국(48)씨는 "마을 사람들이 수차례 모여 공사로 인한 피해사례를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조치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공사 측인 진흥기업 이화복(43)소장은 "주민들이 모여 방음벽 설치와 농수로 소통 등을 요구해와 농수로 정비공사는 완료했다"며 "일부지역은 방음벽을 설치하지 못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방음벽 추가설치 등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낙산리 방면의 통행로 공사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발생 외 또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공단 부지조성 사업은 내년 6월 완공되면서 곧바로 업체들의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낙산리 방면의 공단통행로 공사는 공정도 5% 수준에 그치는 등 늑장공사로 일관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왜관2공단 조성사업이 현재 80% 이상 진척돼 내년 6월 이전부터 공장입주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산리 방면 진입로의 늑장공사로 인해 입주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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