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무사로 인생의 두번째 사이클을 시작합니다." 지난 14일 발표된 제41회 세무사 시험 합격생 중 지역 최고령자인 이은홍(48)씨. 그는 주경야독과 공무원 생활 및 은퇴, 사업과 고시원 생활 2년이란 인생여정 끝에 세무사 합격증을 손에 넣었다.
지난 1977년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씨는 97년 경일대 세무회계학과에 입학하면서 세무사의 꿈을 키우다가 졸업을 앞둔 지난 2000년 12월 23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이씨는 특히 대학 재학 중 6학기 동안 장학금을 타는 등 공부에 열정을 가지게 되면서 졸업과 동시 퇴직을 해서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고3인 큰 아이의 뒷바라지를 위해 2년간 사업으로 가계를 꾸리면서 꿈을 잠시 접기도 했다. 그러다 더 나이들기 전에 합격하기 위해 상경, 피말리는 고시원생활을 하면서 도전 2번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
"합격 소식을 듣고 가족들에게 이제 아버지와 남편 노릇을 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이씨는 이제 퇴직 후에도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힘든만큼 더 값진 중년 이후의 도전과 성공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씨는 1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중구나 동대구 지역에 개업을 할 계획으로 내친김에 세무사 자격증으로 입학시험이 면제되는 대학원에도 진학, 만학의 꿈을 이어갈 생각임을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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