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세상을 살다보면 아무런 이상 없이 무병장수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누구나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뜻하지 않게 몸을 다치거나 질병에 걸려 병원 신세를 지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질병은 예고 없이 다가오기에 항상 질병에 대한 예방책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살아가는 동안 무병장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황제내경이라는 한의학 고전에서는 인간의 삶과 수명 그리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황제내경의 소문(素問)편 첫장인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는 질병의 예방, 건강유지법, 장수와 인간의 수명 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서 제일 먼저 이야기한 것이 인간이 수명이다.
옛날 상고(上古)의 사람들은 백살 넘게 살면서도 노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금 사람들은 오십세 정도만 되어도 신체에 노화현상이 나타난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그에 대한 해답은 상고시대의 사람들은 음양의 변화법칙에 따라 사계절이 바뀌는 이치에 순응하였고 , 음식물 섭취에 일정한 절제가 있었고, 기거에도 일정한 절도가 있어서 함부로 과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체와 정신이 함께 건강하여 타고난 천수를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사람들은 술을 마치 물처럼 마시고 일상생활에도 절도와 규칙이 없고 술에 취해서도 성생활을 함부로 함으로써 신체의 호르몬과 진액을 고갈시킬 정도로 자신의 건강에 무관심하다.
이처럼 쾌락만 추구하고 올바른 정신과 육체를 다스리지 못하며 기거에도 절도가 없는 결과 신체의 에너지를 충실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양생의 즐거움을 거역함으로써 오십세 전후가 되면 곧 노쇠하게 된다.
이에 반해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나쁜 기운(세균)이나 자연의 급속한 변화를 피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마음을 안정시켜 헛된 생각을 억제해 정신을 맑게 하고, 신체의 기운을 조화시켜 기(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면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따라서 정신이 편안하고 욕심이 없으며 마음이 안정되고 두려움이 없으면, 육체적인 노동을 하여도 피로하지 않고 각자가 원하는 대로 모두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면 먹고 마시는 것이 모두 감미롭고 입는 것마다 편안해 일상 생활이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향락을 멀리하고 사물의 현혹에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것이 무병장수의 지름길이 된다는 가르침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수명과 무병장수는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세상의 큰 이치에 순응하면서 무절제한 생활을 하지 아니하면 하늘이 준 천수를 충분히 누리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극로 (성제국 한의원장·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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