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타' 양태영, 금메달리스트 대우 받는다

입력 2004-09-21 08:44:28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동메달에 머문 양태영(24.경북체육회)이 대한올림픽위원회(KOC)로부터 금메달리스트의 대우를 받는다.

KOC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우닉스홀에서 KOC 회장단 및 선수단 본부임원, 대한체조협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태영에게 개인종목 금메달 격려금에 해당하는 2만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이 담긴 격려금 증서와 KOC에서 자체 제작한 순금 10돈짜리 금메달을 전달한다고 20일 밝혔다.

KOC는 "명백한 심판오심에 대해 현재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청을 낸 상태이고 국제체조연맹(FIG) 또한 폴 햄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진정한 우승자는 양태영임을 밝힌 만큼 CAS의 최종 판단과 관계없이 양태영을 금메달리스트로 예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OC는 "이는 국제스포츠계에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라는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태영은 오는 27일 CAS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김동민 한국체대 교수, 담당 변호사, 코칭스태프 등과 함께 오는 24일 CAS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사진 : 심판의 오심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체조 양태영이 지난달 31일 한국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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