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아테네' 핸드볼 대변신

입력 2004-09-20 15:35:12

2004-2005핸드볼큰잔치가 아테네올림픽의 열기를 업고 변신을 꾀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내 핸드볼 사상 최초의 야간 경기 도입. 대한핸드볼협회는 19일 "이번 큰잔치에는 반드시 밤 경기를 열어 많은 팬들이 핸드볼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TV 중계에만 사활을 걸고 방송이 가능한 시간대인 낮 시간에만 경기를 열었던 핸드볼계가 올림픽 특수를 바탕으로 팬 몰이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 지난 15일 막을 내린 2004코리안리그 전국실업핸드볼대회는 방송 편성에 따라 예정대로 오후 시간에만 경기를 치르다 네티즌과 팬들로부터 숱한 항의를 받았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하루 4경기를 기준으로 2경기는 TV 중계용으로 오후에 열고 나머지 2경기는 저녁 시간대에 벌이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갖가지 악재로 남녀부 통틀어 단 50경기만 치렀던 아픔을 씻고 이번 대회에는 총 80경기로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일단 여자부에서 실업 2팀, 대학 2팀만 참가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삼척시청, 효명건설의 창단으로 실업 5개팀이 총출동해 7개 여자팀이 모두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이 열리지 않아 12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대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다행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오는 12월15일을 대회 개막일로 잡고 잠실 학생체육관을 미리 예약해놓았다.

협회는 또 핸드볼 열기를 전국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1,3차 대회는 서울에서 열고 2차대회는 반드시 지방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기 외적인 이벤트 행사도 마련해 이번 대회를 그야말로 핸드볼의 '큰잔치'로 치러낸다는 계획. 협회 관계자는 "전문 스포츠마케팅회사에 경기 일정과 프로그램을 제출해 여러가지 이벤트를 실시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예년보다는 훨씬 나은 대회가 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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