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군사위 '전투적' 실세포진

입력 2004-09-20 10:34:58

새로 구성된 중국의 당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는 2가지 중요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하나는 전투적 성격이 크게 강화됐고, 다른 하나는 종전 8명에서 11명으로 군사

위 구성원이 인민해방군 사상 최대로 늘어난 점이라고 대만 언론들이 20일 평가했다.

또 그간 장쩌민(江澤民) 군사위 전 주석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이 군사위 부주석은 물론 군사위원도 되지 못해 권력투쟁에서 크게 밀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쩌민은 쩡 대신 해방군 내의 또 다른 핵심 측근인 쉬차이허우(徐才厚)가 부주

석이 되는데 만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군사위 주석 1명과 부주석 3명 이외에 군사위원이 종전 4명에서 7명으로 증가해

군사위가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는데, 새로 진입한 군사위원들이 모두 전투 지휘 사

령관(司令員)들이어서 전투적 성격이 강화된 것으로 널리 지적되고 있다.

군사위의 전투적 성격 강화는 새로 진입한 군사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금방 드러

난다.

새 군사위원들은 지난(濟南)군구사령원 천빙더(陳炳德), 공군사령원 차오칭천(

喬淸晨), 해군사령원 장딩파(張定發), 미사일 발사를 담당하는 2포사령원 징즈위안(

靖志遠) 등으로 이들은 한결같이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들이다.

특히 2포는 제2포병의 약자로 대만 등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를 전담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서 군사위원으로 발탁된 천빙더는 앞으로 더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 대만의 연합보는 분석했다.

난징(南京)군구사령원 이외에 두차례나 당 중앙위원을 역임한, 자질이 뛰어난

천빙더는 쉬차이허우가 조만간 총정치부 주임을 겸임하지 않을 때 총정치부 주임을

맡거나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합보는 전망했다.

새로 구성된 군사위 진용은 전투적 성격을 갖춘, 과도적 진용이 아닌 실세들이

모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대만 언론들은 진단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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