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부인' 국악 交聲曲으로

입력 2004-09-20 09:02:19

경주 동국국악예술단 발표회

신라 설화를 주제로 한 국악교성곡(칸타타)을 국악관현악단 반주에 맞춰 성악가들이 천년고도 경주의 야외 무대에서 노래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경주 동국국악예술단(단장 박상진·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은 25일 오후 7시30분 경주 안압지 특설무대에서 '수로부인' 창작 발표회를 갖는다.

황의종 부산대 국악과 교수가 작곡한 '수로부인'은 신라 향가 중 헌화가를 주제로 삼은 창작 국악 교성곡이다.

교성곡(交聲曲)이란 칸타타(Cantata)를 한자어로 번역한 말로 관현악 반주와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 합창곡을 일컫는 말이다.

국악 교성곡 '수로부인'은 합창과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강릉태수 순정공 행차하시오'와 테너와 소프라노를 위한 이중창 '우리가 아는 사소한 것들', 독창 '누가 저 꽃을'·'헌화가'·'동해용의 노래'·'내 아내 수로', 합창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합창 '신라만세' 등 총 8개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상진의 지휘로 동국국악예술단이 국악관현악을 연주하며 소프라노 김혜경, 테너 손정희, 베이스 홍순포, 바리톤 이인철 등 성악가와 소리꾼 장사익, 경북챔버콰이어합창단(지휘 김돈 계명대 교수)이 출연한다.

연출가 최현묵이 연출 및 대본을, 동국대 국악과 강사 최정림이 안무를 맡는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삼국유사에 전하는 신라향가의 가사를 현대감각에 맞게 개사해 작곡해 2002년과 2003년 발표한 '신 신라향가'들이 연주된다.

이태수가 개사하고 김정길이 작곡한 '안민가'를 비롯해 '처용가'(이임수 개사·임우상 작곡), '혜성가'(김종경 개사·정희치 작곡) 등이 성악가와 장사익에 의해 불려질 예정이다.

011-9567-5905.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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