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결연농촌 농산물로"

입력 2004-09-17 12:26:34

기업들 훈훈한 명절만들기

'사촌(社-村) 자매결연'이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매마을 농특산물 팔아주기로 결실을 맺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경북도 등이 펴고있는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으로 맺어진 기업.기관단체 직원들이 추석선물용으로 자매마을 농특산물 단체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 이는 그동안 있어 온 농촌일손돕기와 농가체험 등 단순한 교류에서 벗어나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주는 적극적 도.농상생 교류로 평가되면서 줄을 잇고 있다.

지난 7월30일 상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주)동아제약(회장 강신호)은 지난 6일부터 강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주햅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 16일 상주시에 구입을 통보해 왔다.

동아제약 직원들이 추석선물용으로 주문한 상주햅쌀은 지역 으뜸쌀인 '삼백쌀' 5kg들이 151포와 20kg들이 127포, '친환경우렁이쌀' 10kg들이 9포 등 모두 3천385kg에 이른다.

동아제약은 앞으로 전국에 흩어진 사업장별로 상주지역 마을과 추가 자매결연을 맺고 사과와 배, 포도 등 지역 명품 농특산물 팔아주기와 농촌 일손돕기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주)롯데건설(대표 임승남)도 최근 성주지사 박병주 지사장을 자매 마을인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중기마을로 보내 이 마을내 사과나무 52그루(사과 15kg들이 250여 상자)와 토종꿀 6통에서 수확되는 사과.꿀을 전량 구입키로 '입도선매' 했다. 또 이날 이 마을 특산물인 참외로 만든 장아찌 50통을 즉석에서 구입하기도 했다.

삼화건설(대표 박경보)은 자매마을인 청도군 각북면 덕촌2리 덕산마을에서 생산된 복숭아 15kg들이 200여 상자를 이미 구입했으며 추석을 앞두고 본격 출하될 사과도 직원들이 추석 제수용과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마을 인근 저수지공사를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신진종합건설(대표 진외택)과 영양군 수비면 계2리 계곡마을도 이미 특산품 직거래를 통해 교류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영양고추와 송이버섯 등 추석선물용 추가 구입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농협은 지난 1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도.농 상생 교류촉진대회'를 열어 LG전자와 도레이새한(주), 천주교 대구대교구 푸른평화생명공동체 등 65개 기업 및 단체가 농촌마을이나 농민단체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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