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녀 사총사, 영대 캠퍼스에 떴다

입력 2004-09-17 12:26:34

"한국을 제대로 알고 싶어 왔어요."

한국학을 전공하는 영남대 캠퍼스의 러시아 '미녀 사총사'. 영남대의 자매대학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공대(NSTU)에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온 코마린스카야(19), 니콜라예바(20), 사비나(19), 니콜렌코(20) 등 4명의 여학생. 2년 동안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이들 미녀들은 한국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한국행 교환학생을 선발에 과감히 지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러시아에 불고 있는 '한국 배우기' 열풍을 반영하듯 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지난 1일 영남대로 온 이들은 영남대 외국인전용 기숙사 '인터내셔널 하우스'에서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

'우리 역사를 찾아서'.'의사소통기술'.'현대경영의 이해'.'중급영문독해'.'컴퓨터와 인터넷'.'에너지와 산업사회'.'경제학의 이해'.'결혼과 가족' 등 외국인을 위해 개설된 원어강의 중에서 3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4시간씩의 한국어특강은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의 과외다.

주말마다 영남대 국제교류 도우미들과 함께 근교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쇼핑도 하고, 관광도 하면서 조금씩 한국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흥미롭고 즐겁다. 이들은 모두가 국제무대에서 '한국전문가'로 활동하는 게 꿈이다.

장래희망이 외교관이라는 사비나 자카예바씨는 "한국말, 한국문화, 한국역사, 그리고 한국사람.... 할 수만 있다면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배우고 싶다"며 "영남대 한국학부에 몸담고 있는 1년 동안 한국에 대한 '산지식'을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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