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표현한 영화 나올 전망도
한국영화계의 거장인 유현목(兪賢穆.79) 감독이 대구대 석좌교수로 임용된 이래 첫 공개 강의를 가졌다.
지난 15일 대구대 정보통신원 멀티미디어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특강에서 유 감독은 '영상언어의 변천 역사'라는 제목으로 1시간 30여분에 걸쳐 영화의 발전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특강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유 감독은 "대구는 예부터 문화의 도시"라며 "앞으로 자주 와서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영화에 대한 열정을 채워주고 싶다"고 했다. 특히 대구와의 인연을 얘기하면서 유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감독으로 '미망인'이란 대표작을 남겼던 박남옥 감독의 고향이 경북 하양이어서, 당시 박 감독과의 친분을 회고했다.
유 감독은 영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을 위해 영화에 대한 기본과 기초를 바탕으로 영화문법을 파괴하는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도록 자극을 주고 싶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 향후 미래 영화는 인간의 오감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날 특강장을 가득 채우고 바닥과 복도까지 꽉 채운 학생들은 유 감독의 영화인생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유 감독은 "영화인으로서는 석좌교수가 된 것이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영화의 중요성을 알아준 대학 측에 감사하며,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공개 특강을 가질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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