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이 대거 연루된 병역비리사건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수십명의 운동선수들의 병역 기피 혐의가 밝혀졌고 연예계 톱스타 몇 명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그들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병역 의무를 피하려 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병역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년마다 한 번씩 수십명이 발각돼 처벌을 받고 있지만 병역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병역비리를 단순히 개개인의 범죄행위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운동선수와 연예인, 정치인 등 몇몇 계층의 현역 근무 비율이 일반인의 4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 역시 병역 브로커를 통한 병역의무 기피가 만연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게 한다.
그렇다면 검찰과 경찰 등 해당 수사기관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병역비리가 이렇게 폭넓게 퍼져가고 있을 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지금도 70만명의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그런 대다수 젊은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병역비리는 뿌리뽑아야 한다.
최창주(대구시 대명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