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한화와의 연속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파죽의 6연승 행진으로 4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현대도 두산과의 더블헤더 1, 2차전 승리로 5일 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기아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 3개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2-3 대승을 거둔 뒤 역시 3방의 홈런을 폭발한 2차전도 9-1로 이겼다.
이로써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기아는 시즌 59승을 기록해 5위 SK, 6위 LG와의 간격을 2게임 이상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를 부풀렸다.
반면 4강 진출 희망이 사라진 한화는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현대도 두산과의 연속경기에서 잇따라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낚아 공동 1위였던 삼성을 제치고 지난 10일 이후 5일 만에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현대, 삼성과 승차없는 3위였던 두산은 현대와의 막판 선두 기세싸움에서 완패를 당했다.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연속경기 1, 2차전에 잇따라 승리를 지키고 2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31세이브째를 기록, 이날 롯데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구원 부문 1위 임창용(삼성.32세이브)을 1포인트차로 추격했다.
삼성도 진갑용의 동점 3점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7-4로 따돌리고 4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7-4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32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선두를 지켰다.
●수원(DH 1차전:현대 5-4 두산, DH 2차전:현대 4-3 두산)
1차전에서 현대가 짜릿한 뒤집기승을 연출했다.
1회초 1점을 먼저 내준 현대는 2-3으로 뒤진 3회 심정수의 솔로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정재훈의 1루 견제구가 빠지는 틈을 이용, 3루 주자 전준호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1사 2루에서 전상열의 좌전 적시타로 4-5로 뒤쫓았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 역전패에 눈물을 삼켰다.
2차전에서도 현대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2회 먼저 2점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가던 현대는 7회 무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1점을 뽑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전근표의 2루 땅볼과 강병식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3-3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는 8회 2사 1, 3루에서 박진만의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때 두산 포수 강인권이 1루에 악송구하자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으로 쇄도, 결승점을 뽑았다.
●대구(삼성 7-4 롯데)
롯데가 초반 기선을 잡았으나 삼성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낚았다.
1회초 로베르토 페레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롯데는 2회 김주찬과 라이온 잭슨의 안타로 2점을 보태 4-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1-4로 따라붙은 4회 대타로 나선 진갑용의 3점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종호의 우익선상 2루타 때 상대 우익수 손인호의 송구 에러로 1점을 보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상대 실책 2개에 편승,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수원(DH 1차전:기아 12-3 한화, DH 2차전:기아 9-1 한화)
1차전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2-3 대승을 낚은 기아는 2차전에서도 불붙은 방망이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1차전에서 2점아치를 그렸던 장성호는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1회말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렸고 마해영이 다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날려 기아가 순식간에 전세를 5-1로 뒤집었다.
기아는 6-1로 앞선 8회 손지환이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7월 중순 10개월여의 공백을 딛고 마운드에 복귀한 김진우는 1차전 기아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볼넷없이 2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지난 달 21일 SK전 이후 무패행진으로 시즌 4승(2구원승 포함)째를 챙겼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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