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달성공단 등 대구 주요 산업 현장의 올 추석경기가 예년보다 급랭했다.
최악의 자금난에 고전하고 있는 공단내 입주업체들은 추석 정기 급여 계획을 변경해 상여금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지급 계획 자체를 철회하고 있는 것.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난 9일∼11일까지 3일간 공단내 256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지급계획 조사 결과 올 추석 정기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는 미정 포함 34개사(21.4%)로 나타나 지난해 12%는 물론 지금까지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상여금을 지급한다 하더라도 기본급대비 50%미만을 지급하겠다는 업체가 75개(29.3%)나 돼 지난해 7.5%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성서공단 관계자는 "전반적인 내수침체에다 원자재난이 고조되면서 연초 추석 정기 급여 계획을 부득이하게 변경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기급여 이외에 추석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단 6개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290개 입주업체들을 표본으로 조사한 달성공단 경우 추석상여금 미지급 업체가 72개사(25%)로 나타나 지난해(25%)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예년과 달리 30~80% 수준의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133개)가 가장 많아 전반적인 중소기업 자금난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추석 휴무일수는 3~6일까지 조사됐고 4일 쉬는 업체들이 가장 많았다. 성서공단은 4일 57%(149개), 3일 18.3%(47개), 5일 16.5%(42개), 6일이상 3.9%(10개) 순으로 나타났고 달성공단은 4일 62%(180개), 5일 31%(91개), 3일 5%(14개)를 기록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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