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롯데만 만나면 힘을 내고 있다.
삼성은 14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집중력을 과시한 타선에 힘입어 7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64승47패7무를 기록, 이날 두산에 덜미를 잡힌 현대(64승47패5무)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최근 5경기에서 9득점, 팀 타율 0.194로 빈공에 허덕이며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경기 전까지 절대 우세(12승2패1무)를 보였던 롯데를 상대로 초반부터 집중타를 터뜨리며 대량득점했다.
1회말 양준혁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김한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2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박한이의 2루타와 박종호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4회말 1사 주자 만루에서 진갑용의 희생플라이, 김대익의 우전 안타, 김종훈의 내야 안타로 3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7회초 1실점했지만 공수 교대 후 1사 주자 1, 3루에서 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29타자를 맞아 삼진 5개를 솎아내고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1패)째를 챙겼다. 배영수는 두산 레스, 기아 리오스(이상 15승)의 뒤를 이어 다승 부문 단독 3위에 올라 다승왕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배영수는 시속 149㎞의 빠른 직구로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하면서 예리한 슬라이더를 섞어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116개의 볼을 던진 뒤 8회초 전병호로 교체된 배영수는 "팀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며 "병역비리로 구속된 선,후배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포수 진갑용이 1회말 2사 주자 1, 3루에서 3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다 허벅지 부상을 당해 팀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진갑용은 이후 뛰기는커녕 걷기조차 쉽지 않아 6회 수비에서 이정식으로 교체됐다.
두산은 현대를 2대0으로, 기아는 한화를 4대0으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14일)
롯 데 000 000 100 - 1
삼 성 120 300 10Ⅹ- 7
△승리투수=배영수(14승1패)
△패전투수=염종석(3승6패)
사진 : 14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대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1회말 2사1루에 삼성 양준혁이 4번 김한수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한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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