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군의 헬기 공격으로 이라크 민간인들
의 인명피해가 컸던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14일 또 차량폭탄이 터져 적어도 39명이
숨지고 96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보건부가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간) 바그다드 티그리스강 서쪽의 하이파 거리
부근에 위치한 알-카르크 경찰훈련센터 앞에서 강력한 차량폭탄이 폭발했다고 밝혔
다.
이라크 내무부는 폭탄 차량 2대가 동시에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일
부 목격자는 폭탄 폭발과 동시에 박격포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터진 장소는 이틀전 미군의 헬기공격으로 20여명의 이라크인
이 숨진 하아파 거리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보건부는 이 폭발로 지금
까지 39명이 숨지고 96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부상자가 많아 사
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커다란 폭발음이 들린 뒤 버섯구름과 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말
했다.
폭발장소 주변은 커피숍을 포함한 상점 10여곳이 몰려 있는 번화가여서 인명피
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하이데르 하미드는 "폭발이 일어난 시간에 현장
주변의 커피숍 등에는 손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장을 취재한 AFP통신 기자는 "폭발 희생자들의 시신 조각과 강력한 폭발 충격
으로 인한 파편들이 길거리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고 참상을 전했다.
앞서 미군은 12일 하이파 거리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불에 타는 브래들리
장갑차 위에서 춤을 추는 이라크인들을 향해 헬기로 미사일을 발사했었다.
한편 미군은 13일 오후 4시30분께(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임무수행중이던 기동
타격대 요원들이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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