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아줌마!-색깔있는 여자 곽은정씨

입력 2004-09-14 16:53:47

나의 가을은 보라빛 향기

계절의 변화는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먼저 느끼게 된다고 했던가. 올 가을의 시작은 유난히 화려한 '색상'들에서 먼저 발견하게 된다.

올 가을 유행색은 라벤더와 바이올렛이 포함된 보랏빛과 올리브 그린. '변신 아줌마!' 스태프진은 '색깔있는 여자'를 찾아 거리 헌팅에 나섰다.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성. 화려한 보랏빛 의상을 입은 모습이 아가씨인 것 같기도 하고 평범한 주부같아 보이지 않았다.

"결혼하셨어요?" 혹시나 하며 물어본 스태프진에게 아주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하며 미소를 보낸 그녀. 알고 보니 요즘 여성들이 한번쯤 배워보고 싶어 하는 밸리댄스 강사였다.

곽은정(34·밸리댄스코리아 대구지부장)씨. 결혼한 지 벌써 9년째로 7, 5세 두 딸을 두고 남편인 황보민(37)씨와 함께 춤을 추며 문화센터 등에서 밸리댄스, 살사 강의 등을 하며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부였다.

'변신 아줌마!' 촬영 당일 그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았다.

이미 몸으로 표현하는 춤을 추는 여성이어서 그런지 어색해 하던 종전의 주부들의 모습과 달리 프로 모델처럼 익숙한 포즈로 카메라 조명 앞에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올 가을 주부의 의상 연출법

올 가을 유행 스타일은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하고 복고적인 경향이 강하다.

색상 또한 라벤더와 바이올렛이 포함된 보랏빛과 올리브 그린색으로 화려한 가을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유행 경향을 손쉽게 연출하려면 색상을 동일하게 표현하는 '톤 온 톤(Ton on Ton) 배색'과 색상의 톤을 같거나 가깝게 연출하는 '톤 인 톤(Ton in Ton) 배색'을 활용하면 좋다.

옷장 속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있는 벨트나 새틴 소재의 리본 등을 이용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복고풍 스타일로 멋을 한껏 낼 수도 있다.

복고풍의 화려함을 더해주는 투피스형. 가슴선의 수와 비딩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플레어 스커트의 볼륨이 들어간 주름선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보라색 구두 또한 1920년대 복고풍 스타일. 상의에 청재킷을 입어 좀더 귀여운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좀더 클래식하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흑진주 액세서리를 이용했다.

♣메이크업·헤어-올 가을엔 좀더 화려하게

올 가을에는 화장도 좀더 요염하고 야하게 표현하는 것이 유행 경향. 핑크 계통에 보랏빛 계통의 섀도를 이용하고 메탈릭 색상의 아이펜슬로 아이라인을 자연스럽게 강조했다.

눈썹 모양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표현해 좀더 여성스러운 분위기로 표현했다.

입술화장은 살구빛과 베이직 브라운 계통을 섞어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이번 가을에는 생머리보다 전체적인 드라이나 웨이브가 강세. 긴 생머리는 웨이브를 넣고 앞머리는 귀여운 느낌이 들도록 짧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헤어밴드, 스카프 등 다양한 소품으로 의상에 맞는 연출을 과감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진행·스태프진:메이크업·토탈 코디-윤지은(윤 토탈코디네이션 대표)/헤어-김창수(오무선미용실 대백프라자점)/ 사진-이종활(에이원 스튜디오 실장)/ 의상-대백프라자(모르간, 오즈 세컨, 쿠스토, 시실리)/ 액자-현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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