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에서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14일 구미지역을 무대로 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둘러 온 폭력조직 '연주파' 조직원 23명 중 두목인 김모(32), 행동대장 손모(31)씨 등 13명을 붙잡아 구속하고 달아난 신모(32)씨 등 나머지 10명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90년 6월 구미시 원평동 모 인테리어 사무실에서 '명령 절대복종', '조직 이탈자 보복', '유흥업소 장악으로 조직운영' 등 행동강령을 만든 뒤 속칭 '연주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해 지금까지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구미시 원평동 모 주점에서 자신들의 조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업소 보호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난입해 악기 등 시설물을 부수고 종업원 채모(34)씨와 손님 이모(34)씨 등 6명을 폭행하는 등 영업을 방해했다.
또 '연주파' 조직원인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건방져 보인다는 이유로 행인 권모(23)씨 등 2명을 폭행해 4주간씩의 상해를 입히는가 하면 피해자가 경찰에 피해사실을 제보했다는 이유로 입원 중인 병원에 찾아가 협박까지 했다는 것.
지난 4월 구미시 진평동 모 가요주점에서 경찰이 수배 중인 연주파 조직원인 장모씨를 체포하려 하자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이모(33)씨를 불러내 "내가 건달이다.
너 때문에 우리 식구들이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 아느냐"며 폭행해 뇌진탕을 일으키기도 했다.
구미경찰서 김광수 수사과장은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업주들이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단속에선 철저한 싹쓸이식 검거로 조직 자체를 와해시키는 것이 목적이고, 신고자들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하기 때문에 경찰을 믿고 피해사실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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