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불만 늘어
대구·경북 주부들은 결혼생활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이혼을 하더라도 재혼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결혼생활에 대해 매우 또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50.9%를 차지했다.
반대로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0.0%이며, 나머지 37.6%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는 과반수 이상이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30·40대의 경우는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혼에 대해서도 60.4%가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이혼할 마음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전혀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30.4%에 달했다.
전체의 90% 이상이 이혼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보였으며, 연령이나 전업주부 여부, 소득차에 관계 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혼하고 싶다면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성격 차이'(29.8%), '경제적 문제'(8.9%), '시댁 문제'(4.7%), '폭력, 술주정, 도박'(4.0%), '남편의 외도'(2.2%) 순으로 나타났다.
젊을수록 '성격'을, 나이가 들수록 '경제적 문제'를 더 큰 이유로 꼽았으며, 또 젊을수록 '시댁문제'를, 나이가 들수록 '남편의 외도'를 더 큰 이혼의 이유라고 응답했다.
또 이혼을 하더라도 재혼을 찬성하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나, 결혼제도에 대해 긍정적이며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어떠한 경우든 재혼해야 한다'는 입장(4.7%)과 '자식이 있더라도 재혼하는 것이 낫다'(44.7%)가 절반에 달해 반대의 경우 45.1%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경우 '자식이 있더라도 재혼해야 한다'는 입장이 더 강한 반면, 40·50대의 경우 '자식이 있으면 재혼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이 더 강했다.
50대의 경우 '절대 이혼은 삼가야 한다'는 응답도 11.7%에 달했다.
'재혼한다면 어떤 사람이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성격이 원만한 사람'(36.7%)과 '부유하고 안정적인 사람'(36.4%)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가 '부유하고 안정적인 사람'을 원한 반면, 40대는 '성격이 원만한 사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기기자
△조사 대상: 대구·경북 30∼50대 기혼여성 450명(면접조사) △조사 기간: 6월 23∼26일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6% △조사 기관: 유니온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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