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불씨 독도서 채화

입력 2004-09-11 11:29:12

30일까지 봉송 행사

울릉도와 독도에서 개척 122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규모 대회의 성화 채화행사가 열렸다.

오는 10월 8일부터 7일 간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제85회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성화가 10일 오전 독도 헬기장에서 칠선녀(울릉종고 정나영양 등 7명)에 의해 태양열로 채화됐다.

이날 안전 램프에 점화된 불씨는 동해해경 503 경비함편으로 울릉도로 옮겨진 뒤 성화봉에 점화돼 강원도 동해시로 출발했다.

이날 채화식에선 오창근 울릉군수가 분향 및 헌작례를 올렸으며 축관으로 참석한 손영규(저동초교 교감)씨가 '전국체전 성공과 평화통일, 민족대화합'을 기원하는 축문을 낭독했다.

이번 전국체전을 밝힐 성화 채화지는 독도를 비롯한 6개 지역으로 '생명의 불'을 상징하는 삼해(三海)의 독도, 백령도, 마라도와 '통일의 불'을 상징하는 삼산(三山)의 마니산, 한라산, 금강산에서 채화돼 오는 30일까지 성화 봉송행사가 이어져 합화식과 함께 청주에서 불을 밝힌다.

경북도는 지난 1996년 경북도민체전 성화 채화를 위해 독도 동도 상단부에 성화대를 설치했으며, 같은 해 상주에서 열린 제34회 경북도민체전 성화를 채화한 적이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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