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유럽골프투어 간신히 컷 통과

입력 2004-09-11 08:06:50

유럽프로골프(EPGA)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

디펜딩챔피언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구트 라첸호프골프장(파72. 7천285야드)에서 열린 EPGA 린데저먼마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공동 54위에 머문 최경주는 컷 기준 타수인 3오버파 147타를 1타차로 힘겹게 넘어섰다.

첫날 1언더파 공동 23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10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12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후에도 힘겨운 플레이를 이어갔다.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그린 적중률이 떨어져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경주는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는 등 마지막 홀까지 4개의 보기를 쏟아내는 사이 버디는 1개에 그쳐 타수는 뒷걸음쳤다.

특히 최경주는 선두인 그래미 맥도웰(북아일랜드)과 무려 13타 차로 밀려나 타이틀 방어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맥도웰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전날 공동 9위에서 3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라파엘 자클랭(프랑스)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닉 오언(호주), 리처드 그린(호주)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토마 레베(프랑스)가 4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로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5위로 도약했으나 1라운드 선두였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3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0위까지 처졌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할 유럽멤버인 콜린 몽고메리, 이안 폴터, 폴 맥긴리는 탈락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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