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어니 엘스, 선두에 1타차 2위

입력 2004-09-11 08:17:30

'빅 이지(Big Easy)' 어니 엘스(남아공)가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둘째 날 선두에 1타차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벌이며 공동 5위에 머물렀던 엘스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40타로 테리 필카다리스(호주)에 1타를 뒤졌다.

특히 엘스는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 다소 적응한 듯 장타력을 내세워 이글을 잡아내는가 하면 안정된 어프로치샷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1번홀을 출발한 엘스는 5번홀(파5.510야드)에서 드라이브샷으로 해저드를 넘기는 장타력을 선보이며 첫 버디를 뽑아냈다.

엘스는 이 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다소 길어 깃대와 10m 떨어진 그린 에지에 떨어졌으나 홀컵 20㎝에 갖다 붙여 버디 퍼트를 마무리했다.

7번홀(파3.216야드)에서는 티샷이 그린에 못미쳤으나 어프로치샷으로 홀컵 1m 옆에 올려 파를 세이브하는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첫날 버디를 했던 11번홀(파5.494야드)에서는 이글을 잡았다.

1라운드 때 이 홀에서 페어웨이 우드(3번)를 잡았던 엘스는 이번에는 자신있다는 듯 드라이버를 꺼내 들고 무려 350야드를 날린 뒤 두번째 샷을 홀컵 60㎝에 빠짝 붙이는 컴퓨터 아이언샷을 보여줬다.

13번홀(파3.221야드)에서 보기로 주춤한 엘스는 14번홀(파4.424야드)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한 뒤 17번홀(파4.467야드)에서도 보기를 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561야드)에서 역시 버디를 추가했다.

엘스는 "파5홀에서 2개의 버디와 이글을 잡아 스코어가 어제보다 좋았다"면서 3라운드 경기와 관련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는데 틀리길 바란다"면서 여유를 보였다.

한국 선수 가운데 노장 최상호(47.빠제로)가 1타를 줄여 주니어 유망주 강성훈(17.남주고)과 함께 나란히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위를 유지했다.

모중경(33.현대모비스)과 이용훈(30.테일러메이드), 박노석(P&TEL)이 이븐파 144타로 뒤를 이어 공동 8위를 형성했다.

엘스와 동반한 강욱순(38.삼성전자)은 1타를 잃어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고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도 1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김대섭(23.SK텔레콤)은 이날만 6타를 잃어 합계 6오버파 150타로 공동 38위까지 처졌고, 장익제(31.하이트맥주)도 합계 8오버파 152타로 하위권인 공동 55위로 떨어졌다.

첫날 공동 2위였던 필카다리스는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5타로 선두로 뛰어올라왔고 에드워드 로어(미국)는 15번홀까지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한때 선두로 올라왔다가 3개 홀 연속 보기를 해 헨드릭 버만(남아공)과 함께 선두와 3타차 3위에 머물렀다.(연합뉴스)

사진 : 10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계속된 제49회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황태자' 어니 엘스가 아이언 티샷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