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9일 SK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SK와의 대구 홈 3연전에서 1무2패로 부진, 지난달 24일 이후 가까스로 지켜왔던 1위 자리를 현대에 내줬다.
삼성이 터뜨린 안타는 고작 5개에 불과할 정도로 전날에 이은 타격 부진이 패인이었다.
특히 한방이 필요할 때마다 타선은 '솜방망이'로 전락했다.
삼성은 실질적인 에이스 권오준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1회초 SK 이진영, 김기태, 이호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기선을 제압당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말 선두 타자 김한수가 볼 카운트 1-1에서 상대 투수 이승호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한숨 돌릴 사이도 없이 3회초 역전당했다.
권오준이 2사 주자 1루에서 SK 김기태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한 중간에 몰리면서 2점 홈런을 얻어맞은 것.
이에 뒤질세라 삼성도 3회말 기회를 잡았다.
2사 후에 박종호, 양준혁이 연속 볼넷으로 맞은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진갑용은 그러나 앞서 홈런을 터뜨린 김기태를 의식한 듯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지만 2루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SK 선발 이승호의 구위에 눌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삼성은 9회말 상대 마무리 카브레라를 맞아 선두 타자 진갑용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권오준은 6과1/3이닝동안 28타자를 맞아 삼진 4개를 솎아내고 8안타, 3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9승5패2S. 1대3으로 패한 삼성은 63승46패7무를 기록, 이날 두산을 꺾은 현대(64승46패5무)에 밀려 17일만에 2위로 추락했다.
현대와 롯데는 두산과 LG를 각각 6대0으로 제압했다.
기아는 한화를 13대2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9일)
S K 102 000 000 - 3
삼 성 010 000 000 - 1
△승리투수=이승호(13승8패) △세이브투수= 카브레라(4승4패9S)
△패전투수=권오준(9승5패2S)
△홈런=김한수 16호(2회 1점.삼성), 김기태 10호(3회 2점.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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