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 1천400여명이 9일 시국선언을 통해 우리나라가 친북.좌경 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며 현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한데 대해 여야는 매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 담당자들은 이들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나라를 분열과 갈등에서 건져내야 한다"고 적극 옹호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의 역사발전 가로막기"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원로들의 쓴소리를 스승의 마지막 회초리로 생각해야 한다"며 "그 다음은 국민의 저항과 심판이란 것을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 세력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만찬에서 "그분들의 성향상 국보법 폐지를 반대할 수 있다고는 보지만 반민족행위 청산까지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면서 "시국선언 인사 명단에 탄핵을 주도했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끼어있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이평수 부대변인도 "원로라는 분들이 분열을 우려하는 언동이 오히려 분열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면서 "남북한의 평화.번영으로 가는 진통과정에서의 보수원로들의 지혜로운 행동으로 보기에는 아쉬움이 많다"고 비난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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