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이'에누리'다 있습니데이
안동간고등어로 전국에 알려진 안동 신시장에서 전통 5일장 장터축제가 열린다.
안동중앙시장번영회(회장 김상진)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안동시내 중앙시장(신시장)에서 풍물패와 사물놀이 등을 앞세운 안동간고등어 운송 풍속과 등짐장수 행렬에 이어 구경꾼들이 배꼽잡는 뻥튀기 폭음 시합과 방물장수 물건 자랑, 장돌뱅이 밑진 장사, 도부쟁이 개홀기기 등 다양한 경진대회를 갖는다.
또 장대인간 로드마임, 외발자전거와 요술풍선 등을 이용한 로드 퍼포먼스,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길놀이도 펼쳐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특별전인 이 축제는 하회탈춤 공연과 가훈 전시회, 인기가수를 초청한 노래자랑 등 바닥 경기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위문 공연과 전시회가 마련된다.
축제기간 동안 장터 한쪽에는 각종 특산품을 파격적인 싼값에 팔아치우는 '떨이' 골목과 밑지고 판다는 '에누리' 점방이 선보인다.
안동간고등어 간잽이들이 현장에서 소금을 치는 등 '얼간잽이' 간고등어 즉석 코너도 운영된다.
이 축제는 최근 안동·영주 등지에 속속 입점 예정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 대응해 전통 재래시장의 '사람 사는 냄새'와 '후덕한 인심'을 앞세우는 등 차별화를 시도,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 보겠다는 장터 상인들의 몸부림에서 시작됐다.
안동찜닭의 원조 장터인 안동 구시장에서도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선 상인들이 안동찜닭 요리 경진대회를 비롯해 토종닭 싸움, 맨손으로 오월영계 붙잡기 등 다양한 5일장 풍물 소재를 개발하는 등 또 다른 장터 축제를 준비중이다.
김상진 안동중앙시장번영회장은 "안동 신시장은 북부지역과 충청도 등 중부내륙지방으로 가는 동해안 어물 중간 기착지로 도내 5일장 중에는 대단히 큰 시장이었다"며 "번창했던 당시의 경기를 되살리고 전통 재래시장 풍물을 전승 보존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