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길이 4천520m로 우리 나라 최장 터널인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을 지날 때였다.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에 몇 번씩이나 아찔함을 느꼈다. 터널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운행하는 차량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터널 내에서는 차로 변경이 금지돼 있는데도 차량들이 차로를 이리저리 바꾸며 곡예운전을 했다.
그리고 미등을 켜지 않은 채 달리는 차량도 많았다. 터널 내에 조명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만 그래도 바깥보다 어둡다. 터널에서 미등을 켜지 않는 것은 다른 운전자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못해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운전습관이다.
단풍이 물들고 날씨도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부디 안전한 운전 습관을 길러 행복한 순간이 불행한 순간으로 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정성우(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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