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부추 '해돋이' 개발 성공

입력 2004-09-09 08:50:59

포항농기·영남농시

"이번에 새로 개발한 신품종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종자산업의 국제 분쟁에 대비하는 한편 부추 재배농가의 종자구입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최근 포항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동윤)가 3년간의 연구 및 시험재배 끝에 국내 처음으로 부추 신품종인 '해돋이' 개발에 성공, 부추재배 농가에 큰 힘이 되게 됐다.

지금까지 포항지역에서 재배하는 겨울철 시설재배 품종은 일본 도입종인 '그린벨트'가 대부분으로 종자값만 연간 7억, 8억원을 외국에 지급해 왔다.

이 같은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포항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999년 밀양의 영남농업시험장과 함께 국비 9천만원을 지원받아 국산 종자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 및 시험재배 등 모든 과정을 이소장(당시 기술개발과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양 기관은 3년간의 노력 끝에 일본종인 '그린벨트'를 능가하는 신품종(계통명 YA4-2)을 찾는 데 성공, 품종명을 '해돋이'로 명명했다.

또 올 봄에는 특허청에 상표특허 등록도 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1천여평에 걸쳐 종자 채종포장을 조성하는 한편 농가들에도 종자를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 소장은 "올해부터 씨앗을 본격 공급하는 한편 농가들도 이 품종을 잘 보존해 자가 채종해 이용한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100ha 정도 면적에 이 품종을 재배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예상되는 국제 종자분쟁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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