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부자'라는 이름 뒤에는 부정·부패, 편법, 몰염치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부재에서 오는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기부 문화의 활성화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
대구 MBC가 오는 13, 20일 밤 11시 5분에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2부작 '부자'(富者)는 기부가 단순히 가진 자의 특권이나 의무가 아니라 주는 사람에게도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12대 400년에 걸쳐 만석꾼의 부를 이뤘던 경주 최부잣집의 비결이 바로 '기부'였으며 기부 문화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최초로 HD 방송으로 제작됐다.
1부 '12대 만석꾼의 비밀'에서는 12대 400년에 걸쳐 만석꾼의 부를 이뤘던 경주 최부잣집의 역사와 비결을 짚어본다.
이들이 처음 부를 일구었던 과정을 추적하고 1970년 화재로 소실된 경주 최부잣집의 사랑채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했다.
아울러 경주 최부잣집이 1779년에 지금의 경주 교동에 정착했음을 밝혀냈다.
경주 최부잣집의 마지막 후손인 문파 최준이 운영한 백산 상회가 당시 상해 임시 정부에 독립 자금을 제공했다는 정황도 제시한다.
2부 '나눌수록 커지는 부'에서는 다양한 설문 조사와 실험을 통해 지역 부자들의 기부 문화 실태와 기부의 이점들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지역에 위치한 4개 시중은행의 부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부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부 뒤에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활발한 기부 활동은 기업 이미지를 높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40대 남녀 1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신체 검사에서는 활발하게 기부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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