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부담 적고 2% 수수료 짭짤
최근 외국환 환전과 송금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함에 따라 대구, 국민,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외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데다 외환 업무는 은행의 다른 업무에 비해 위험은 적고 현금의 경우 약 2% 가까운 수수료를 받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올해 환전 수수료 수익이 30%, 송금 수수료 수익은 20% 이상 느는 등 외환 수익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데다 최근 고용허가제 실시로 외국인 근로자 수천명이 지역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환 업무 조직을 정비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초 업무과정 혁신 및 조직 개편에 따라 국제금융팀과 국제업무팀을 국제업무팀으로 통합,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본점에 '외환지원센터'를 설치, 일선 영업점에서 외환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서류 심사 업무 등을 맡아 처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종전 각 영업점 외환 담당 직원들이 주로 사무실에 앉아서 찾아오는 고객들을 상대하다 최근에는 공단지역 점포들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을 찾아가 외환업무를 지원해주는가 하면 근무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파악, '송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국제 전화 요금을 20% 싸게 사용할 수 있는 '국제 선불카드'를 발급해 주면서 '송금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최근 영업점에 대한 외환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해주기 위해 외환업무 영업점 책임관리지원제도인 '외환멘토링제도'를 도입, 시행에 들어갔으며 외환긴급지원반을 만들어 전국 영업점에 수출입 업무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면 현장에 나가 고객상담과 함께 업무처리도 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개인, 중소기업, 대기업 등으로 분산돼있던 외국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외화사업단을 신설키로 하는 등 외환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하반기 주요 경영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다.
대구은행 국제업무팀 박기태 팀장은 '외환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수수료도 위험이 적은 데다 수익성이 높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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