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낳아주신 어머니가 너무 그립고, 뵙고 싶습니다.
"
생후 4개월만에 덴마크로 입양된 '그리호프 트리나'(Gleerup Trine, 한국 이름 김미숙.26)씨는 "자신을 낳아주신 어머니와 친척들을 만나는 것이 일생에서 제일 큰 희망이 됐다"며 2개월째 구미와 서울을 오가며 어머니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대학에서 영상예술을 전공(현재 4학년)하고 있는 트리나씨는 어머니가 구미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구미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명예통역안내원(자원봉사자) 유숙영(34.여)씨를 통해 엄마를 애타게 찾는다는 사연을 알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한국을 찾은 트리나씨는 좀더 구체적인 정보와 적극적인 협조를 얻은 덕분에 엄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트리나씨가 홀트아동복지회 등을 통해 생모에 대한 정보를 알아본 결과, 성은 김씨이며 당시 20세로 혈액형은 A형, 키는 158㎝, 조용한 성격, 깨끗한 피부에 평범한 외모였다.
또 5남3녀 중 넷째로 태어났고 중학교 졸업 후 구미공단에 취업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고등학교에 다녔으며, 1977년 3월쯤 등산을 갔다 생부를 만나 사귀던 중 자신을 임신, 혼자서 출산을 했다는 것.
또 생부의 성도 김씨로 당시 나이는 22세였고, 2남4녀 중 다섯째로 대구에 있는 모대학 1학년 재학생으로 170㎝의 키에 둥근 얼굴, 검은 피부였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
트리나씨는 "생모가 자신을 만나려 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때문에 결국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계속 기다리면서 어머니의 선택에 따르겠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한국인임을 확인하고 싶어 김치와 된장찌개를 먹고, 7년 전부터 한국식 채식에다 잠도 방바닥에서 자고 있다고 자원봉사자 유씨를 통해 밝혔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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