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도심흉물로 방치돼 민원대상이 됐던 중구 약령시장 동편 상징문(본지 8월 10일자 24면보도) 건립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약령시 보존위원회 측과 피해 상가 측이 법원의 중재 이후 한발씩 물러나 도로 전체를 차지하는 기존 상징문을 축소해 새로운 상징문을 건립키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보존위원회 측은 "철골구조물 등 상징문 건립을 위한 동편의 시설물은 철거하고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형태의 상징문을 건립할 계획이며 약령시 주변 4개소에는 홍살문(왕릉이나 사찰 등의 입구에 세우는 붉은 색의 문)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측도 "대형 상징문 건립을 폐지하고 좁은 도로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새 상징문을 만든다는 데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신설 상징문의 형태를 비롯해 그동안 법적 다툼에 따른 소송비용과 공사비용 부담문제 등의 과제가 남아있어 구체적인 해결방안 마련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보건과의 관계자는 "시 전체의 공익성 차원에서 양측이 좋은 결론은 얻을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하겠다"며 "약령시가 하루 빨리 현대화 공사를 마무리하고 한약재 전문시장으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대구고법은 지난달 26일 '공사가처분신청결정 이의신청 변론'에서 다음달 7일까지 양측이 서로 협의해 합의점을 도출해 올 것을 권고했으며, 불이행시 '강제합의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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