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둔치에 유채꽃 단지 조성 상동교~용두교 사이

입력 2004-09-02 14:03:31

'유채꽃 내음 맡으며 향기로운 산책을….'

내년 봄, 대구시민들은 유채꽃이 만발한 신천 둔치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수성구청이 상동교부터 용두교사이의 신천 둔치 4천여평에 대규모 유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1일 오후 흙과 밑거름을 채우고 유채꽃 씨앗을 파종한 것.

이곳의 신천둔치는 지난해의 태풍 '매미'로 인해 흙이 쓸려가 자갈이 드러나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다.

이 때문에 수성구청은 이곳에 유채꽃 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까지 객토 작업을 벌였는데, 시민들이 유채꽃 향기를 맡으며 산책할 수 있게끔 유채꽃 단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 2km도 만들 계획이다.

수성구청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당초에는 상동교 주변에 소규모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지역의 한 레미콘 업체가 재활용 흙과 공사장비, 유채꽃 씨앗을 기증해 대규모 조성이 가능해졌다"며 "두산폭포, 수성유원지와 함께 수성구의 새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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