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위치란 없다. 실력으로 차지하겠다." 올림픽대표팀의 '왼발달인' 김동진(22.FC서울)이 지난 2004아테네 올림픽축구 그리스와의 예선전 골맛의 여운을 잊지 않은 듯 화려한 왼발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FC서울의 최근 6경기 무승행진(3무3패)을 깨트렸다.
김동진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일화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기던 후반4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20m짜리 왼발 중거리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그리스전에서 보여줬던 화통했던 골장면을 그대로 '리바이벌'시킨듯한 멋진 장면이었다.
더욱이 이날 골은 FC서울이 골득실로 후기리그 1위에 오르게 한 귀중한 골이어서 그 가치는 더욱 컸다.
그러나 김동진을 더욱 들뜨게 만든 것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두 명의 귀한 손님때문이다. 조 본프레레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영표(에인트호벤)가 그 주인공들.
그리스에서 김동진의 골장면을 직접 지켜봤던 본프레레 감독으로선 이날 90분풀타임을 소화하며 골까지 터트린 김동진의 활약에 감명을 받았을 게 당연한 일.
더욱이 김동진으로서도 대표팀의 '왼쪽날개' 자리를 놓고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대선배' 이영표 앞에서 골을 터트렸다는 것에 더 큰 기쁨을 느꼈다.
김동진은 이영표를 의식한 듯 "모든 선수에게 정해진 위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자만이 주전자리를 쟁취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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