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핸드볼 대구시청 선수들 오늘 환영식

입력 2004-09-01 14:17:26

맨땅에서 '감동의 은메달 드라마'를 일군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대구시청 소속 선수들이 1일 대구로 돌아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대구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소장 이태희)는 이날 오전 9시30분 대구시청 선수단 숙소인 시민체육관 앞에서 허순영(29), 장소희(26), 김차연(23), 최임정(23), 김현옥(30) 등 아테네올림픽 대표 5명을 비롯한 시청 선수단과 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환영식을 마련, 꽃다발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노고를 위로했다.

대구시는 이번에 선수들이 국위를 선양하고 시의 명예를 높인 점을 반영, 팀 사기 진작 차원에서 내년부터 대회 우승 상금을 20~30만원(현재 10~20만원)으로, 2차례 명절 상여금을 100%에서 150%로 올려주기로 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250만 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대구시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선수 14명)의 주역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피봇인 허순영과 김차연은 유럽의 체격이 좋은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파이팅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허순영은 애틀랜타(2위)와 시드니(4위)에 이어 3번째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장소희(레프트윙)는 빠른 발을 앞세운 속공으로, 최임정(라이트백)은 타점높은 중거리슛으로 많은 골을 터뜨리는 등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드니올림픽 때 맹활약했던 노장 김현옥(라이트윙)은 은퇴 후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날 서울까지 대표선수들을 마중나간 대구시청 이재영 감독은 "덴마크와의 결승에서 너무나 아쉽게 져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불모지에서 엄청난 일을 한 핸드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은 1984년 1월 창단한 후 전국체전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 30회, 준우승 16회, 3위 17회를 차지하는 등 국내 최강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아테네올림픽에서'감동의 드라마'를 일군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대구시청 소속 선수들이 1일 대구로 돌아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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