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재추진

입력 2004-09-01 12:00:40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방안이 재추진된다.

대구시는 2호선 경산 연장 최종방안을 마련, 오는 10월쯤 건설교통부를 거쳐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는 지하철2호선 대구 다사(문양역)~고산(사월역) 29km 구간을 영남대까지(3.0km) 또는 조영동 75번 시내버스 종점까지(3.5km) 연장하는 안 등을 마련해 협의 중이다.

영남대와 조영동 중 어디까지 연장할 것인지, 지하구간을 어느 지점까지 할 것인지, 개설역 숫자를 몇 개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최종 협의를 거친 뒤 건교부에 올릴 방침이다.

경산시는 영남대까지 지하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투자대비 효과를 감안해 사월동~대동 경찰기동대까지(2.2km)는 지하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설역도 정평동과 경산네거리, 영남대 등 최소 3개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여러 안 중에서 투자대비 효과가 가장 큰 방안을 확정한 뒤 건교부와 기회예산처에 지하철 연장을 건의하고, 한국개발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하철 2호선이 경산 영남대까지 연장될 경우 사업비는 3천억원(국비 60%, 지방비 40%)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1997년 대구지하철 1, 2호선 경북지역 연장노선 기본계획 수립 이후 2002년 8월 기획예산처가 경산지역 경량전철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사월~신천간 7.6km 경전철 건설은 경제성이 있으나 나머지 신천~진량~하양간 구간은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었다.

그러나 경산시가 올해초 실시한 경량전철 건설.운영 기본계획용역 수요예측 결과, 대구지하철 2호선의 영남대까지 연장안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산시민들이 10만명 서명운동 등을 통해 지하철 연장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제기함에 따라 경산시는 대구시와의 협의를 통해 2호선 연장을 재추진하게 됐다.

경산시 김장환 도시건설국장은 "경산에 경전철을 부설할 경우 대구 지하철과의 환승에 따른 불편을 초래하고, 이용자들의 이중 요금부담, 운영의 비효율성 등 문제가 많다"며 "경전철 건설 대신 대구지하철 2호선 연장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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