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산악회 재학생 6명 구성...지역대 첫 아이거 북벽 등정

입력 2004-09-01 11:33:45

"폭우와 폭설 그리고 낙뢰와 맞서며 세 번째의 시도 끝에 아이거 북벽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젠 세상의 어떤 풍파도 헤쳐나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지역 대학 최초로 재학생 단독 알프스 원정에 성공한 영남대 산악회 등반대장 김현수(金炫秀.24.토목공학 3년) 씨. 그가 6명의 재학생으로 구성된 영남대 산악회 알프스 원정대를 이끌고 49박 50일의 대장정에 오른 것은 지난 6월 30일.

7월 6일 해발 3천970m의 아이거 북벽 등반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폭우와 폭설이 오락가락하는 악천후로 등반을 잇따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7월 27일 서부 알프스의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뛰어난 화강암벽인 쁘띠 조라스 정상 등정 성공에 이어 8월 1일에는 해발 4천208m의 그랑드 조라스를, 그 다음날에는 몽블랑(해발 4천807m) 등정에 성공하는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아이거 북벽 등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원정대는 결국 8월 6일 아이거 등반에 재도전, 베이스캠프를 출발한지 3박 4일째 되는 9일 결국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다.

김씨는 "3천여만원의 경비를 모금해 지원해 준 산악회 선배들과 50일간의 원정기간 내내 전화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안부를 묻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학우들이 이번 등정 성공의 동인이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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