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기아)가 완투승에 버금가는 구원승을 거두고 부활을 알렸다.
김진우는 31일 광주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초 롯데 선두타자 김주찬의 헬멧을 맞춰 퇴장한 선발 훌리오 마뇽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아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잡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끝까지 책임졌다.
반면 마뇽은 공 3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 지난해 빈볼 퇴장 규정이 생긴 이래 최소 투구 퇴장의 불명예를 남겼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김동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를 3-2로 누르고 삼성-현대에 이어 올시즌 3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대전에서 9회 터져나온 박한이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굳게 지켰다.
현대는 수원 홈경기에서 선발 피어리의 호투 속에 장단 13안타를 집중해 LG에 8-2 완승을 거뒀다.
●광주(기아 4-1 롯데)
김진우가 1회초 롯데 선두타자 김주찬의 헬멧을 맞춰 퇴장당한 훌리오 마뇽의 공백을 메우고 눈부신 피칭으로 부활을 알렸다.
김진우는 9이닝 동안 삼진을 13개나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지난 21일 SK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래 열흘 만에 사실상의 완투로 승리를 추가했다.
김진우는 몸을 미처 풀기도 전에 갑자기 마운드에 호출된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공을 121개나 뿌리며 역투했다.
기아 타선도 1회 장성호, 홍세완의 연속안타로 1점을 선취한 후 2회 김상훈이 투런 홈런을 터트려 부상에서 복귀한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김진우의 모처럼의 호투에 힘을 실어줬다.
롯데는 6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기아는 8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장성호를 홍세완이 2루타로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두산 3-2 SK)
두산이 9회말 터진 김동주의 끝내기 안타로 SK를 잡고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두산은 SK 선발 김원형의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에게 3회 안타 3개를 뽑으며 선취점을 올린 뒤 7회 손시헌의 2루타 등으로 1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하지만 9회 초 마무리 구자운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한 뒤 이닝 교체 후 2사 1,2루에서 김동주가 SK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뽑아내며 극적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 선발 개리 레스는 7⅔이닝 동안 2안타, 2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무리 투수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 14승이 불발됐다.
●대전(삼성 6-5 한화)
삼성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한화를 울렸다.
삼성은 2-4로 끌려가던 9회초 상대 에러와 진갑용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뒤 2사 후 터져나온 박한이의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단숨에 6-4로 뒤집었다.
1회말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폭발시키며 4점을 선취,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화는 9회말 김태균이 특급 마무리 임창용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1점을 따라갔지만 다시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8회 등판한 지승민은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임창용은 30세이브째를 올리며 세이브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수원(현대 8-2 LG)
안타수는 현대(13개)와 LG(12개)로 비슷했지만 현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현대는 3회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전준호가 잇따라 2,3루를 훔친 뒤 심정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타자 일순하며 5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했고, 7회 채종국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현대 선발 피어리는 6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LG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12승째를 올려 배영수(삼성), 다니엘 리오스(기아)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연합뉴스)
사진 : 지난 31일 오후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대 한화의 경기에서 삼성1번타자 박한이가 4대3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2사 2,3루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날린후 베이스를 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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